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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 "심순녀안흥찐빵" **
- 보금자리 국도변 42번도로 안흥에서 원주방향 1km 지점 우측
- 새말에서는 12km 안흥모텔지나  좌측에 자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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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산골 찐빵집 아줌마에게서 국제통화기금(IMF)체제극복 경영기법을 배우자.”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안흥리 ‘안흥찐빵’(주인 심순녀·여.54)집에 고위공직자 기업인 연예인 등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기업이든 구멍가게든 망하기 일쑤인 IMF체제속에서도 끄떡없이 번창하는 안흥찐빵의 장사비결을 벤치마킹하려는 것이다.

최근 안흥찐빵집을 방문한 인사들중에는 김진선(金振릟)강원지사,이만용(李萬用)강원도환경복지국장,조태진(趙泰鎭)횡성군수 등 고위공직자들과 LG전선 권문구(權紋久)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언론인 최일남(崔一男)씨와 탤런트 김진해·김인문씨 등도 이미 이곳을 다녀간 인물들.

김지사는 “취임 전부터 단골이었지만 IMF 이후 장사가 더 잘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왜 손님이 몰리는지 궁금해서 최근 한번 더 다녀왔다”며 안흥찐빵의 어떤 기법을 지자체경영에 접목시킬 수 있는지를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만용국장은 “농정산림국장이던 지난 1월 안흥찐빵의 성공비결을 강원도의 농정에 접목해 보자는 생각에 직원 몇명과 함께 안흥찐빵집을 찾아갔었다”며 “복고적인 분위기와 전통입맛을 고집스럽게 지키는 가운데 일하는 사람들 사이의 분업과 융화가 잘 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LG전선 권부회장은 요즘 사업장을 돌며 직원들에게 ‘안흥찐빵론’을 가르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안흥찐빵의 흉내낼 수 없는 맛이라는 차별화한 경쟁력과, 다른 가게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정성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 권부회장 강의의 요지다.

한편 식자재납품 중소기업인 국일미업을 경영하고 있는 주재순(朱宰淳.41·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씨는 “요즘같이 어려운 때 안흥찐빵이 어떻게 불황을 이기는지 보려고 지난 주말 직접 안흥에 다녀 왔다”며 “가게 안에서 몇시간을 기다리며 주인 심씨를 보니 맛도 맛이지만 심씨가 손님에게 최선을 다하려는 정성이 안흥찐빵의 성공을 일궈낸 것 같았다”고 말했다. 골재채취 및 레미콘제조회사인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강원산업의 최광순(42)상무는 “다른 찐빵과 비슷한 재료를 쓰는데도 맛이나 판매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심씨의 정성이 빵에 담겼기 때문”이라고 안흥찐빵의 성공비결을 분석했다.

안흥찐빵은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찐빵집. 다른 찐빵과는 달리 막걸리로 밀가루 반죽을 발효시키며 빵속에 쓸 팥도 5∼6시간 푹 삶고 인공감미료는 절대 안쓰는 옛날식 찐빵이다. 1개 2백원으로 다른 집에 비해 싸고 한번에 여러개를 먹어도 물리지 않는 독특한 맛에 반해 전국에서 손님이 찾아온다.

심씨가 찐빵을 팔기 시작한 것은 25세때인 60년대 말부터. 어렸을적 초등학교 문턱도 못가봤을 정도로 집안이 어려웠던 심씨는 결혼한 뒤에도 살림이 어렵자 찐빵장사를 생각했다. 날이 더워 장사가 안되는 여름철에는 날품팔이를 하고 겨울에 찐빵과 호떡을 만들어 장터에서 팔았다. 먹어본 사람들 입을 통해 빵맛이 알려지면서 4∼5년전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심씨의 안흥찐빵집에서 찐빵을 먹기 위해선 보통 2∼3시간, 대목때는 5∼6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손님이 몰리자 주변에 찐빵집이 계속 생겨 3백3가구 주민 9백92명에 불과한 한적한 농촌마을인 이곳에 현재 찐빵집은 7곳으로 늘어났고 4곳이 개업준비중이다. 바야흐로 ‘찐빵마을’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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